서교동에 살고 있으면서도
핫하디 핫하다던 망리단길 망원동길에 음식점을 못 가봤는데
남들 노는 날에 회사가 쉬는 바람에
와이프랑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망원동인데 망리단 길이라 부르는 건
강아지한테 사람들이 고양이 좋아하니까 너 개냥이 해 이런 꼴이랄까)
검색하다가 예전에 다녀 온 발리를 추억이나 한 번 해볼까해서
발리 음식점 "발리 인 망원"에 가봤습니다.
식당 겉모습을 보면
오래된 상가를 나름 뭔가 특색있게 잘 고친것 같네요
내부 모습도 발리 느낌이 많이 살린 것 같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메뉴표를 보고
가장 익숙한 나시고랭과
조금 생소한 아얌 고랭 삼발마따를 주문했습니다.
아얌 고랭 삼발마따는 1~2일 숙성시킨 닭다리를 튀겨서
삼발마따와 나시를 곁들여 먹는 요리라고 써있는데
생소하지만 일단 닭을 좋아하는 와이프 덕에 선택
식전에 시원한 맥주 한모금은 언제나 좋습니다.
특히 해가 떠있는 대낮에!
그리고 남들 일하는 평일에!
지금은 건강때문에 맥주를 거의 못먹어서 매우 아쉽지만...
기다리는 동안 나시고랭이 먼저 나왔습니다.
싫어하는 고수는 빼달라고 하고...
계란후라이가 얹어진 나시고랭은 오동통한 새우와 함께 먹을 만 합니다.
다만 원래 발리 음식이 이리 매웠나 싶을 정도로
한국 현지 입맛에 너무 맞췄는지 매운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두번째 음식인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아서 네이버 검색해야 하는
아얌 고랭 삼발마따
닭다리가 겉은 바삭하게 튀겨져 있고
속은 향신료 같은 걸로 숙성된 맛이랄까요
한국에서는 평소에 맛 볼 수 없는 향미입니다.
나시고랭이 맵게 느껴졌던 이유는
아래 사진처럼 청량고추를 많이 써서 그랬던 것 같네요
하지만 매운 맛이 오래가지는 않고
식당을 나설 쯤 깔끔하게 사라지더군요
오늘 한번 발리를 추억해보고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특색을 느껴보고 싶다 그러면 한번쯤 가보길 추천합니다.
하지만 저는 집에서도 가깝고
발리의 분위기과 향미를 마음껏 느꼈기 때문에
다음에는 다른 집을 가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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